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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우승 횟수 비교: K리그 vs J리그 (역대 성적, 구단별 통계, 최근 흐름)

by simple-min 2025. 4. 14.

아시아 축구의 정점인 AFC 챔피언스리그(ACL)는 각국 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대입니다. 한국의 K리그와 일본의 J리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리그로서 매년 이 대회에서 자존심을 걸고 맞붙어 왔습니다. 하지만 ACL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즉 ‘우승 횟수’라는 관점에서는 두 리그 간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K리그와 J리그의 ACL 우승 기록을 연도별, 구단별로 비교 분석하고, 어떤 리그가 아시아 무대에서 더 강한 존재감을 보였는지 상세히 살펴봅니다.

ACL 우승 횟수 비교: K리그 vs J리그 관련 사진

K리그: 아시아 최다 우승, 실리 축구의 대표 주자

K리그는 ACL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합니다. 2023년 기준 K리그는 총 1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단일 리그 최다 우승입니다. K리그 구단의 ACL 첫 우승은 1996년 일화천마(현 성남FC)로, 이후 포항 스틸러스(3회), 성남FC(2회), 전북현대(2회), 울산현대(2회), 수원삼성(2회) 등 다양한 구단들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K리그 구단들이 ACL에서 강한 이유는 몇 가지 전략적 특징에 기인합니다. 첫째,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실리 축구를 기반으로 하는 전술적 안정감입니다. 전북과 울산은 대표적으로 '치밀한 역습 전개'를 바탕으로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포항은 특유의 '철강 축구'로 물러서지 않는 전투력을 자랑해 왔습니다. 둘째는 다년간의 ACL 경험입니다. K리그 팀은 ACL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의 운영 경험이 풍부해, 경기 외적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과를 내왔습니다. 특히 전북현대는 2006년과 2016년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1년, 2015년, 2021년에도 준결승 이상에 오르는 등 ACL의 ‘강자’로서 브랜드를 확실히 구축했습니다. 울산현대는 2012년, 2020년 ACL 우승으로 짝수 해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처럼 K리그는 단순한 참가가 아니라 실제 트로피를 가져오는 리그로서, 아시아 팬들에게도 ‘믿고 보는 리그’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J리그: 기술력 기반의 꾸준한 도전, 그러나 효율은 낮아

J리그는 K리그보다 늦은 1993년에 출범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ACL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J리그 구단의 ACL 우승은 총 4회로, 2007년 우라와 레즈, 2008년 감바 오사카,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 2022년 다시 우라와 레즈가 정상에 오르며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J리그는 참가 횟수나 성실성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지만, 실질적인 성과 측면에서는 K리그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토너먼트에서의 경기 운영, 홈-원정 리듬 조절, 극한 상황에서의 멘탈 집중력 등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J리그의 ACL 접근 방식은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유럽식 기술 축구와 팀 전술을 ACL 무대에 접목시키며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중동 팀들에 비해서는 강하지만 K리그와의 대결에서는 종종 고전하는 모습도 보여집니다. 한 가지 특징은 ACL 우승팀의 편중 현상입니다. 우라와 레즈가 3회 우승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나머지 팀들은 결승 혹은 준결승에 진출했어도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는 J리그가 전체적으로는 강하지만, '우승을 확실히 따낼 수 있는 슈퍼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낳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흐름과 향후 전망: K리그 유지, J리그 추격 중

최근 10년간의 ACL 흐름을 보면 K리그가 여전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J리그는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 들어 J리그는 투자 확대, 외국인 감독 영입, 유소년 육성 강화 등을 통해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으며, 실제로 2022년 우라와의 우승은 그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반면 K리그는 기존 강팀 위주의 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ACL 참가 구단의 경기 일정 부담, 리그 내 이적시장 제한 등 몇 가지 구조적 한계로 인해 ‘우승 후보’ 구단이 줄어들고 있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ACL이 한 시즌 컵 대회이자 토너먼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전 운영력과 경험이 풍부한 K리그 팀에게는 여전히 유리한 무대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변화는 ACL 대회 형식의 개편입니다. 2024년부터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챔피언스리그2로 분리되어 K리그와 J리그의 팀들도 재편된 대회에 맞춰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특히 J리그는 경기력뿐 아니라 흥행 면에서도 ACL 활용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향후 ACL은 단순한 경쟁 무대가 아니라 리그 브랜딩과 수익 다변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ACL 우승 횟수만 놓고 보면, K리그는 아시아 최강 리그로 손색이 없습니다. 12회 우승이라는 숫자에는 경험, 전술, 운영 능력 등 다방면의 강점이 녹아 있습니다. 반면 J리그는 4회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과 투자 확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서서히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ACL은 단순한 기록 싸움이 아니라 리그의 철학, 구조, 축구 문화가 만나는 집약체입니다. 숫자만이 아닌, 과정을 통해 두 리그가 만들어온 이야기를 주목해보는 것도 축구 팬으로서의 큰 즐거움입니다. 다음 ACL 시즌엔 어느 리그가 웃게 될까요? 이제는 여러분의 시선이 그 답을 향해 갈 차례입니다.